한국 로켓 발사체의 역사 — 군용 미사일에서 우주 발사체로

By |10월 10th, 2025|Categories: 기술|Tags: , , |

한국이 로켓을 발사한다는 사실은 202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국민에게 생소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한국이 ‘로켓 기술’을 발전시켜온 과정은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일찍이 우주 탐사를 꿈꾸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는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사적 필요성에 따른 개발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냉전의 긴장이 극에 달했던 1970년대 초, 한국은 안보 환경의 불안 속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통한 자주국방 능력 확보에 착수하며 로켓 개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70년대 — 백곰과 미사일 기술의 출발점 1970년대 초반, 베트남전과 닉슨 독트린의 여파로 주한미군 감축이 거론되면서 한국의 안보 불안은 극도로 높아졌다. 정부는 ‘자주국방’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무기체계 개발에 착수했고, 그 중심에는 미사일이 있었다. 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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