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피산업의 현재와 미래 – 과열 경쟁과 구조조정

한국은 ‘카페 공화국’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카페가 많다. 거리 곳곳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과 독립 카페가 뒤섞여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소비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점포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산업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닌 것이 최근 몇 년간 과잉 공급과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상승, 인건비 증가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누적되면서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 커피산업의 지난 5년간 변화와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5년간 산업 전망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실업급여 영향까지… 생각해보았다.

 

5년 전 한국 커피산업 – 성장과 창업 붐

약 5년 전, 한국의 커피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소규모 테이크아웃 매장과 프랜차이즈 모델이 표준화되며 창업이 쉬워졌고 배달과 모바일 주문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소비 증가와 더불어 커피 소비 자체가 일상 문화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들이 카페 창업을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겼다.

2019년 기준 커피전문점의 수는 약 8만 개였고, 종사자 수는 약 23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업 경쟁은 치열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점포 수는 계속 증가하며 산업 성장을 견인하였으며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낮은 진입 장벽과 새로운 소비 문화의 확산이 있었다.

 

현재 한국 커피산업 – 점포 수와 고용 구조

2022년과 2024년 사이, 한국의 커피전문점은 10만 개를 넘어섰으며, 그중 약 8만4천 개가 4인 이하 소규모 자영업형태, 종사자 수는 약 27만 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사업자 중심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이들의 총 매출은 약 15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업 구조는 소규모 창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과 증가하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세 사업자에게 압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내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열 경쟁의 원인

한국 커피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다.

낮은 창업장벽: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 중심으로 창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모방창업: 브랜드와 SNS 문화의 영향으로 단기간 인기를 얻는 창업 사례가 늘어나면서 모방 창업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경쟁의 심화: 프랜차이즈는 골목마다 점포를 집중시키며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수익성 악화: 원두 가격, 임대료, 인건비 상승과 같은 비용 부담이 겹쳐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비록 점포 수는 많지만 실제 수익을 내는 매장은 소수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대형 체인의 전략과 시사점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글로벌 브랜드는 최근 일부 매장을 재배치하거나 축소하며 효율화 중심의 조치를 취하고있는데 이는 산업 내 구조조정의 신호이자, 소규모 독립 카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대형 체인은 점포 운영 효율과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소규모 사업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과 고용의 관계

커피판매업 구조조정은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수익성이 악화된 매장은 폐업하거나 근무 인원을줄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종사자는 실업 상태로 전환되고, 근로자라면 고용보험을 통해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된다.

통계적으로 2023년 기준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약 1,330만 명이었으며, 그중 서비스업 분야 피보험자는약 600만 명, 음식점과 소매업에 종사하는 피보험자는 약 15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같은 해 서비스업 분야의 이직 사업장 수는 약 3만 개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약 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지급액은 약 2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나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약 30%에 불과해, 폐업으로 인한 실업이 실제 실업급여 수급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5년 산업 전망

향후 5년간 한국 커피산업은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연착륙 구조조정을 통한 점진적 안정화: 점포 수가 5~10% 정도 감소한 뒤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시나리오이며 이 경우 고용은 완만히 감소하거나 정체되며, 매출은 연평균 5~7%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경착륙 방식 구조조정과 고난의 시기: 두 번째는 과잉 공급 해소가 실패해 점포 수가 10~20% 급감하는 시나리오인데 이 경우 고용이 상당 폭 감소하고 실업급여 수급자가 급증할 수 있으며, 소규모 사업자가 큰 타격을 받는반면 대형, 프리미엄 매장만 살아남는다.

 

정책적 시사점과 실무적 대응방안

한국 커피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 심화는 정책적 대응을 필요로 할 것이다.

영세사업자: 영세사업자에 대한 전환 교육과 임대차 안정화, 배달 플랫폼 수수료 관리, 상권 데이터 기반 동시 출점 억제, 자동화와 디지털화 지원, 노동 재교육 병행 등이 필요하다. 또한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을 높이고, 실업급여 제도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정책이 요구될 것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사업자: 사업자는 용 구조를 정밀히 분석하고, 채널 다변화, 차별화된 경험 제공, 유동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실무적 대응은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 디지털 주문과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메뉴 개발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한국 커피산업은 양적 팽창과 과밀 경쟁 구조, 소규모 자영업 중심이라는 취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일부 근로자는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자영업자의 낮은 보험 가입률로 인해 실제반영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산업 조정에 대비한 정책적 지원과 디지털화, 프리미엄화 전략이 함께 추진되어야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https://www.atfis.or.kr/fip/front/M000000039/news/view.do?contentId=AKR20240629019300030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28_0003082938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63147
https://www.reuters.com/business/starbucks-restructure-2025
https://www.kdi.re.kr/research/reportView?pub_no=17947
https://eis.work24.go.kr/eisps/rpt/reptDtl.do?menuId=0200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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