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 값으로 환산하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

By |11월 17th, 2025|Categories: 경제, 생활|Tags: , |

수 년전까지 대형 이벤트나 정부의 경제정책 발표에서 "경제효과"라는 단어는 자주 등장해 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2010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이 회의가 한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엄청난 홍보를 펼쳤는데 당시 정부는 "G20 정상회의가 한국 경제에 약 13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회의가 종료된 이후, 경제적 파급 효과가 실제 국민들의 생활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정부는 경제효과를 운운하며 자화자찬을 하지만 이로 인해 체감되는 효과는 거의, 아니 전혀 없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정부의 경제효과 홍보는 국민들이 기대한 만큼의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요식업의 위기 – 골목 풍경이 바뀌고 있다

By |10월 24th, 2025|Categories: 경제|Tags: , , , , , , , , , , |

요즘 동네 골목길을 걸어보면 뭔가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몇 달 전만 해도 활기차던 거리에 문 닫은 가게가 부쩍 눈에 띄고, 간판이 바뀐 식당도 흔하다. 코로나가 끝나고. 잠깐은 ‘드디어 다시 장사 좀 되겠다’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지금은 그 기운이 많이 사그라든 느낌이다. 손님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다들 똑같이 말한다. “장사, 예전만 못해요.” 그냥 느낌이 아니라 실제 통계로도 그 변화가 보인다.   한국에서 자영업이란 이름의 생계 한국은 예전부터 자영업 비중이 유난히 높은 나라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이 바로 음식점 창업이었다. 정년퇴직 후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가게 문을 여는 모습은 이젠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런

한국 커피산업의 현재와 미래 – 과열 경쟁과 구조조정

By |10월 22nd, 2025|Categories: 경제|Tags: , , , , , |

한국은 ‘카페 공화국’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카페가 많다. 거리 곳곳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과 독립 카페가 뒤섞여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소비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점포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산업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닌 것이 최근 몇 년간 과잉 공급과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상승, 인건비 증가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누적되면서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 커피산업의 지난 5년간 변화와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5년간 산업 전망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실업급여 영향까지… 생각해보았다.   5년 전 한국 커피산업 - 성장과 창업 붐 약 5년 전, 한국의 커피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소규모

한국 은행들의 해외 진출과 국내 경쟁력 – 실적, 통계와 외국계의 우위 요인

By |10월 20th, 2025|Categories: 경제|Tags: , , , , , , , , , , , |

한국의 은행들은 지난 10년간 국내 디지털 전환과 영업구조 재편에 집중하면서도,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찾으려는 시도를 병행해 왔으나 시장과 여론의 체감은 “해외에서 뚜렷한 성공 사례가 드물다”, “국내 고액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외국계에 밀린다”는 쪽으로 인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러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숫자로 보는 현실 - 해외 수익, 점유와 국내 지표 해외 수익의 규모와 변화: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 연례보고서와 언론 집계를 살펴보면, 한국 은행들의 해외 순이익은 2024년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해외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21.3% 증가해 업계 전체 순이익의약 10% 내외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보고됐다. 즉, 해외 사업은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성장 축으로 자리잡아

디지털 전환으로의 급격한 변화와 은행업의 딜레마

By |10월 18th, 2025|Categories: 경제|Tags: , , |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맡긴 돈을 굴려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을 고객에게 나누며 이에 대한 업무비용을 취하는’ 구조가 주된 업무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및 모바일 금융의 등장과 함께 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 구조 압박은 은행업 내부의 수익 배분과 영업 모델 자체에 균열을 냈다. 오프라인 점포 수를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은행 측 시도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는 이해되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나 노동자 보상 측면에서는 강한 반발을 낳는다. 특히 은행 노조는 단순 반대를 넘어 대안과 책임 요구를 제시하고 있으며, 대중은“고객 서비스는 나빠지는데 보수는 왜 줄지 않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점들에 대해 은행업의 인터넷전환 흐름 속에서 노조의 입장과 대안, 급여 수준의 정당성 논쟁, 해외

한국의 방위산업의 흥행 – 그리고 미국의 딜레마

By |10월 15th, 2025|Categories: 경제, 느낌|Tags: , , , , , |

한국의 방위산업이 최근 국제 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50 전투기, K9 자주포, K2 전차, 미사일 체계 및 방공 시스템 등이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수출 계약을 따내며 세계 상위 무기 수출국 반열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지만 단순한 기술 경쟁력만 있는 것은 아니며, 미국과의 지정학적 무기 시장 구조 변화, 동맹 내부의 힘의 재배치, 미국의 투자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방위산업 흥행의 배경 한국 방위산업의 최근 흥행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고 본다. 안보 수요의 상승: 한국은 주변국의 군사력 강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고도화, 미-중 간 전략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방위 수요가 꾸준히

한국 자동차 수출 전망 – 미국 관세전쟁 이후의 변화와 대응

By |10월 13th, 2025|Categories: 경제|Tags: , , , , |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수출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초기 조립 위주의 산업으로 출발했던 1960년대 이후,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현재는 세계 5위권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세계 무역 질서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한국 자동차 수출 산업의 역사적 흐름을 간단히 살펴보고, 미국의 관세전쟁이 불러온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전략, 그리고 앞으로의 수출 전망과 국내 산업의 과제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역사적 배경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1960년대 초반 정부의 ‘국산차 육성정책’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외국 자동차의

한국 시계 산업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By |10월 13th, 2025|Categories: 경제|Tags: , , , , , |

한국 시계 산업은 짧지만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진 산업이다. 한때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에서 시작해,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진화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글로벌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을 걸어왔다. 한국 시계 산업을 이해하려면 과거의 성장기, OEM/ODM 중심의 산업 구조, 국내 브랜드들의 도전, 그리고 현재와 미래까지 총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계 산업의 출발: 1970~1980년대 한국 시계 산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삼성, 금성사, 삼미전자, 대우전자 등은 국내 시계 시장을 선도하며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를 생산했다.  삼성 시계는 일본 세이코(Seiko)와 협력하여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를 국내에서 조립하였고, 당시에 세이코의 설계와 기술을 기반으로 조립 생산하며 한국 시계 산업의기술력 향상과 현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기의 조립

IMF가 바라본 2026년 한국 경제 전망 – 완만한 성장, 글로벌 불확실성, 내수와 노동시장의 제약

By |10월 13th, 2025|Categories: 경제|

2025년 9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에 대한 Article IV 미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는 2026년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약 1.8%로서 2025년  0.9%에서 반등하는 수치로 전망을 했다. IMF는 이 성장률 전망을 수출 회복, 민간소비 완만 회복, 금융 및 재정 정책 완화, 그리고 물가 안정을 요인으로 언급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을 강조하고 있으며, 노동시장과 내수 소비, 정책 여력 등 구조적 요소도 함께 고려했다.   수출 회복: 반도체 호황이 주도 IMF는 한국 수출의 회복이 2026년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기여 요인이라고 평가했는데 여기에는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 생활물가 비교 – 실질수입과 국민 생활 형편

By |10월 11th, 2025|Categories: 경제, 생활|Tags: , |

한국은 지난 20년 동안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중산층과 서민층의 실질 구매력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못하며 생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지만 소비세 인상과 소득 정체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점진적으로 늘어나 국민의 체감 생활 수준이 낮은 편이다. 양국 사례를 비교하면, 물가 상승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실질수입과 생활물가 변화 2005년 한국 가구당 연간 소득은 약 7,685달러였고, 2025년에는 약 19,209달러로 증가했다. 겉으로 보면 소득 증가가 상당하지만, 전체 평균 수입에는 초고소득층 증가가 반영된 수치이므로 중산층과 서민층의 실질 수입 증가율은 낮다. 월 소득 400만~500만 원대 가구의 중산층 자인 비율은 2013년 77.8%에서 2023년 69.7%로 감소하여 중산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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