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의 위기 – 골목 풍경이 바뀌고 있다
요즘 동네 골목길을 걸어보면 뭔가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몇 달 전만 해도 활기차던 거리에 문 닫은 가게가 부쩍 눈에 띄고, 간판이 바뀐 식당도 흔하다. 코로나가 끝나고. 잠깐은 ‘드디어 다시 장사 좀 되겠다’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지금은 그 기운이 많이 사그라든 느낌이다. 손님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다들 똑같이 말한다. “장사, 예전만 못해요.” 그냥 느낌이 아니라 실제 통계로도 그 변화가 보인다. 한국에서 자영업이란 이름의 생계 한국은 예전부터 자영업 비중이 유난히 높은 나라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이 바로 음식점 창업이었다. 정년퇴직 후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가게 문을 여는 모습은 이젠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런
한국 커피산업의 현재와 미래 – 과열 경쟁과 구조조정
한국은 ‘카페 공화국’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카페가 많다. 거리 곳곳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과 독립 카페가 뒤섞여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소비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점포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산업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닌 것이 최근 몇 년간 과잉 공급과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상승, 인건비 증가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누적되면서 커피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 커피산업의 지난 5년간 변화와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5년간 산업 전망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실업급여 영향까지… 생각해보았다. 5년 전 한국 커피산업 - 성장과 창업 붐 약 5년 전, 한국의 커피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소규모
한국 은행들의 해외 진출과 국내 경쟁력 – 실적, 통계와 외국계의 우위 요인
한국의 은행들은 지난 10년간 국내 디지털 전환과 영업구조 재편에 집중하면서도,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찾으려는 시도를 병행해 왔으나 시장과 여론의 체감은 “해외에서 뚜렷한 성공 사례가 드물다”, “국내 고액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외국계에 밀린다”는 쪽으로 인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러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숫자로 보는 현실 - 해외 수익, 점유와 국내 지표 해외 수익의 규모와 변화: 금융감독원 및 금융권 연례보고서와 언론 집계를 살펴보면, 한국 은행들의 해외 순이익은 2024년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해외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21.3% 증가해 업계 전체 순이익의약 10% 내외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보고됐다. 즉, 해외 사업은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성장 축으로 자리잡아
디지털 전환으로의 급격한 변화와 은행업의 딜레마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맡긴 돈을 굴려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을 고객에게 나누며 이에 대한 업무비용을 취하는’ 구조가 주된 업무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및 모바일 금융의 등장과 함께 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 구조 압박은 은행업 내부의 수익 배분과 영업 모델 자체에 균열을 냈다. 오프라인 점포 수를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하려는 은행 측 시도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는 이해되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나 노동자 보상 측면에서는 강한 반발을 낳는다. 특히 은행 노조는 단순 반대를 넘어 대안과 책임 요구를 제시하고 있으며, 대중은“고객 서비스는 나빠지는데 보수는 왜 줄지 않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점들에 대해 은행업의 인터넷전환 흐름 속에서 노조의 입장과 대안, 급여 수준의 정당성 논쟁, 해외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는 한국 부동산 가격 — 정책의 한계와 숨겨진 자산의 그림자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항상 실수요자의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상승하고, 정부는 이를 잡기 위해 부동산 대책을 재차 내놓지만 좋은 결과가 도출되지 못하고 있고 주택가격은 일반인의 급여수준으로는 집을 사는데만 수십년이 걸리거나 아예 주택을 구입하는 노력을 포기하는 사례마저 속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악순환은 부동산 가격을 아주 잠시 조정을 거친 뒤 또 다시 오르게 되어, 부담은 결국 서민과 청년층에게 돌아가고 있다. 정책의 목적은 ‘투기 억제’이나 오히려 ‘실수요자의 구매력 제한’으로 이어져 대출 규제, 취득세 강화, 다주택자 세율 인상 등의 정부 정책들이 결국 투자자보다 처음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는 부동산 문제를 너머 결혼 및 가정의 구성에 지장을 초래하고 인구문제까지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악순환
한국의 방위산업의 흥행 – 그리고 미국의 딜레마
한국의 방위산업이 최근 국제 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50 전투기, K9 자주포, K2 전차, 미사일 체계 및 방공 시스템 등이 유럽, 중동, 동남아 등지에서 수출 계약을 따내며 세계 상위 무기 수출국 반열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지만 단순한 기술 경쟁력만 있는 것은 아니며, 미국과의 지정학적 무기 시장 구조 변화, 동맹 내부의 힘의 재배치, 미국의 투자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방위산업 흥행의 배경 한국 방위산업의 최근 흥행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다고 본다. 안보 수요의 상승: 한국은 주변국의 군사력 강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고도화, 미-중 간 전략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방위 수요가 꾸준히
자동차의 환경 기여도와 비용 – 내연기관,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 선택은 단순히 가격이나 디자인만으로 결정되는 시대가 아니며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가대두됨에 따라 자동차의 친환경성과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고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려면 단순히 운행 중 배출가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 운행, 폐기 등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생애주기관점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휘발유 차량을 운행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요즘 전기차에 대해서는 아직 전기차를 타 본적이 없기에 관심을 갖는 편이지만 전기차의 경우 가격이 만만치 않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최근에 국내에도 적극 확산되고 있지만 최근 이슈들로 인해 두 종류의 차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 - 전통적 선택의 환경
한국과 노인복지 — 더 이상 폐지를 줍지 않아도 되는 사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나라다.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고, 2035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명은 늘어났지만, 삶의 질은 결코 함께 오르지 않았다. 노년층의 빈곤율은 OECD 평균의 세 배를 넘고, 노인 셋 중 한 명이 상대적 빈곤 상태에 있다. 국민연금 수급액은 월평균 60만 원 수준에 그치며, 기초연금까지 더해도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충족되지 않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노인들은 생존을 위해 길거리로 나선다. 폐지를 줍거나,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거나, 재래시장에서 허드렛일을 한다. 거리에서 리어카를 끌며 폐지를 모으는 노인의 모습은, 한국 사회의 복지정책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한국의 노인복지 현실 — 제도는 있으나 삶을 지탱하지 못한다 한국은 겉으로는 다양한
한국 자동차 수출 전망 – 미국 관세전쟁 이후의 변화와 대응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수출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초기 조립 위주의 산업으로 출발했던 1960년대 이후,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현재는 세계 5위권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세계 무역 질서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한국 자동차 수출 산업의 역사적 흐름을 간단히 살펴보고, 미국의 관세전쟁이 불러온 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전략, 그리고 앞으로의 수출 전망과 국내 산업의 과제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역사적 배경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1960년대 초반 정부의 ‘국산차 육성정책’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외국 자동차의
한국 시계 산업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한국 시계 산업은 짧지만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진 산업이다. 한때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에서 시작해,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진화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글로벌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을 걸어왔다. 한국 시계 산업을 이해하려면 과거의 성장기, OEM/ODM 중심의 산업 구조, 국내 브랜드들의 도전, 그리고 현재와 미래까지 총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계 산업의 출발: 1970~1980년대 한국 시계 산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삼성, 금성사, 삼미전자, 대우전자 등은 국내 시계 시장을 선도하며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를 생산했다. 삼성 시계는 일본 세이코(Seiko)와 협력하여 기계식과 전자식 시계를 국내에서 조립하였고, 당시에 세이코의 설계와 기술을 기반으로 조립 생산하며 한국 시계 산업의기술력 향상과 현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기의 조립










